#8.[경험-직장리뷰] 영업직 도전 후기/상담직 후기/영업직 연봉/승무원 학원 후기/직업 상담/상담 영업 후기/영업에 대한 오해/바이럴 마케팅/텔레마케팅/영업스킬/영업 성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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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험-직장리뷰] 영업직 도전 후기/상담직 후기/영업직 연봉/승무원 학원 후기/직업 상담/상담 영업 후기/영업에 대한 오해/바이럴 마케팅/텔레마케팅/영업스킬/영업 성공하는 법

 

 

▶ 영업에 대한 오해

 

코로나 덕분에 실업률이 점점 올라가면서 청년 체감실업률 25%가 되어버린 이 시국에도 누워서 잡코리아를 뒤지면 늘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자리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영업직입니다. 그중에서는 전화로 하는 은행사/카드사 영업도 있고, 부동산 영업도 있으며 광고, 제품, 학원, 직업소개 등 다양한 종류들이 있습니다. 영업직은 거의 사대보험을 들지 않아 기본적인 세금 3.3%만 가져가고 나머지를 모두 월급으로 받게 됩니다. 부동산이나 자동차 같이 가격대가 많이 나가는 제품의 영업은 그 제품 가격의 1%~5% 이런 식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영업 소득이 더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잘 팔기만 한다면 대기업 다니는 직원들보다 더 많은 소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영업을 기피할까요? 저도 직접 영업을 해보기도 했고 주변에 영업직을 해본 지인들의 뇌피셜에 따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불안정한 수입입니다. 항상 잘 판매하면 좋겠지만 매번 달마다 똑같은 수입을 낼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떤 달에는 정말 많이 벌어가다 몇 달 동안 수입이 거의 없는 날도 있습니다. 만일 기본급이 없는 회사라면 생계에 위협이 될 수도 있겠죠. 두 번째는 일정하지 않은 출퇴근 시간입니다. 영업직은 판매가 목적이기 때문에 모든 스케줄을 고객에게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퇴근시간이 어느 날은 7시였다 9시였다 하기 때문에 퇴근하고 다른 일은 거의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때문에 자기 계발은커녕 친구들 만날 시간도 휴식시간도 늘 미지수입니다. 한마디로 영업직에게 워라벨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업직은 정말 본인의 실력과 노력만이 필요합니다. 회사가 크던 작던 본인의 스펙이 화려하던 이력서에 한 줄 쓸 말이 없든 간에 내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스킬과 경험 판매를 위한 노력만이 영업직에서 큰돈을 만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제가 말한 이유들 외에도 고객 접대를 위해 술을 많이 마셔야 하는 일도 있을 것이며, 영업직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 등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저도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영업직을 기피해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영업직에 잠깐 몸 바쳐 일을 하다 돈을 어느 정도 벌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영업직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이유로 지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냥 막연하게 팔아달라, 계약해달라 조르는 일이 다라고 생각했던 일이 었는데.. 제가 직접 경험했던 영업직은 세상에 모든 일의 기본은 '영업'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시발점이었으며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 어떤 영업을 하셨나요?

 

저는 승무원 취업학원에서 상담 영업을 했습니다. 항공사에 취업하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짜주고 학원을 등록하도록 유도하는 일입니다. 승무원 학원은 기본적으로 단가가 높기 때문에 많이 등록한 만큼 그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취업 전 이력서를 낼 때만 해도 학원 커리큘럼에 대해 설명해주고 학원 PR을 신나게 하고 다니라고 졸라서 등록하게 만들면 된다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더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제가 입사 후 처음 하게 된 일은 블로그를 작성하는 일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사람들은 이걸 바이럴 마케팅이라 부르더군요.

 

 

▣ 바이럴 마케팅

 

첫날에는 그냥 시키는 대로 글만 작성했습니다. 블로그 글 하나 카페글 2개 하루에 총 3개에 글을 작성해야 했습니다. 블로그를 그냥 작성해서는 안되고 블로그가 상단에 노출되게 글을 작성해야 했습니다. 또 그냥 학원을 다니라는 식의 광고는 거부감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주면서 학원 유도 목적을 자연스럽게 글 안에 녹여내도록 해야 했습니다. 회사에서는 바이럴 마케팅을 위해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그때 제가 처음으로 키워드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방문자가 거의 없던 블로그가 피드백을 병행하며 글을 작성할 때마다 조금씩 늘어나면서 블로그를 통해 개인적으로 고객이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가 조금씩 성과를 보이니 저는 바이럴에 욕심이 더 생기기 시작해 페이스북, 인스타 등 여러 sns를 모두 이용했습니다. 승무원 관련 카페 중 가장 유명한 카페 안에 홍보글을 신나게 쓰다가 차단을 당하기도 하고 페이스북에 있는 모든 항공과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욕을 먹기도 했죠. 하지만 여기저기 그물을 쳐놓으면 1명이라도 관심을 보이는 것에 만족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경험한 바이럴 마케팅이 저에게는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힘이었기 때문에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 텔레마케팅

 

제가 쓴 직장 리뷰 중 '지옥의 콜센터' 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일중 하나가 전화로 하는 업무입니다. 그것도 입사 후 한 달은 1~3년 전 DB(고객정보)를 주기 때문에 신규로 들어오는 DB는 '안녕하세요! 저희 쪽으로 문의주셔서 연락드립니다'로 시작할 수 있지만 1~3년 전 DB는 '예전에 문의주셨는데 아직도 관심 있으세요?'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아니요'라는 답변을 들을 확률이 더 높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콜센터에서 일한 트라우마로 아직 전화 공포증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이겨내야 하는 것부터가 눈앞이 깜깜했죠. 첫 전화번호를 누르기까지 10분이 걸렸고, 전화연결음을 끝까지 듣고 전화를 끊을 수 있을 때 까지는 일주일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 동안은 연결음이 3번 울리면 못 참고 끊기도 하고 받지 말라고 속으로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막상 받으면 뭐라고 말을 이어갈지도 막막하고 화내거나 욕하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일주일을 보내니 당연히 성과가 저조했고 저는 이대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영업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영업 스킬을 기르고 싶어서 그에 관련한 정보를 찾아보던 중 우연히 영업스킬이 아닌 영업직을 하기 위한 마인드에 대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며 영업을 하던 사원 이야기였는데 영업사원은 아파트 벨을 누르다 물벼락을 맞더라도 그다음 층에 벨을 누를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 나는 영업 스킬을 배우기 전에 영업을 할 수 있는 마인드셋부터 되었어야 했구나. 그 뒤로 통화연결음이 끝날 때까지 수화기를 놓지 않는 연습부터 했고, 그 훈련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진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상담 영업

 

전화로 상담예약을 잡으면 비로소 대면상담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 상담을 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계약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화려한 대화 스킬,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법보다 중요한 것은 상품에 대한 지식이었습니다. 아무리 화려하게 말해도 고객의 질문에 무지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바로 신뢰도 0이 돼버린다는 의미입니다. 절대로 고객보다 많이 알아야 하며 내 지식 안에서 설득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주 쓰는 방법은 교육을 들을 때 무조건 녹음을 하는 것입니다.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 한두 번의 교육으로는 승무원 취업의 세계와 커리큘럼을 다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거의 모든 교육을 녹음하고 출퇴근길에 이어폰에 꽂으며 들었습니다.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아서 퇴근 후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어 출근 이외 시간에는 계속 인풋과 아웃풋을 반복하며 내 것으로 만들었고 그렇게 첫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벌었나요?

처음 입사해서 통화연결음도 못 들었지만 결국 저는 2달 만에 1900만 원이라는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적다면 적은 매출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처음과 비교해보면 저에게는 장족의 발전이었습니다. 매출이 그 정도 된다고 해서 저에게 많은 수익이 돌아오는 건 아니었지만 처음 계약을 성사시켰을 때, 월 마감 10분 전에 결제에 성공했을 때, 수강생들이 나를 믿고 의지해주었을 때 등 '하면 다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심어준 이 경험 이후로 그 어떠한 도전도 먼저 겁먹고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업직을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앞서 말했듯이 영업의 기본은 화려한 스킬도, 시선을 끄는 외모도, 이력서를 빼곡히 채울 스펙도 아닌 정보력이기 때문에 상담에 들어가기 전 본인이 팔려고 하는 상품에 대한 이해와 고객정보를 잘 파악해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팔아야 한다는 생각에만 집착할게 아니라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단 한 번의 판매도 없을 수 있고 고객이 계약을 하려다가 다시 맘을 바꿔버려 때려치우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는 노력해서 계약이 성사될 때의 뿌듯함, 생각지도 못한 수입의 즐거움 속에서 커가는 자신을 꼭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영업에는 왕도가 없었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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