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험 - 직장리뷰] 피자집 아르바이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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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독자들에게


필자는 나이가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적지도 않죠.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해본 나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저는 호기심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대학교 전공을 선택할 때도 충동적인 생각과 선택을 했었죠. 그 호기심과 패기로운 도전정신 때문에 인생에서 경험한 것들이 제 나이 또래 친구들보다 많지만 그만큼 후회가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제 막 20대가 되는 친구들도 여러 아르바이트나 직장을 찾고 그 안에서 선택하고 또 후회하겠죠. 갑자기 사회로 나와 패기와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도전해보려는 친구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또 본인이 하고 있던 일을 때려치우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데 정보가 없는 분들에게도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서 너무 많은 선택들 속에 선택 장애가 되어버린 필자의 담백한 직장 리뷰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사회생활의 시작인 피자집 아르바이트 후기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인생선택장애의 리뷰] 피자집 아르바이트 후기


기업에 관하여

제가 입사를 지원한 회사는 피자*라는 프랜차이즈 기업입니다. 피자*은 미국의 프랜차이즈입니다. 현재 100여 개국 이상의 피자* 점포를 두고 있으며, 일부 점포에서는 고객이 직접 와서 제품을 먹거나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는 피자 레스토랑이기도 합니다. 방문포장을 하면 할인이 가능하고 피자 한판을 주문하면 한판이 무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안 먹는 음식이 있다면 손꼽는 음식 중 하나가 피자입니다. 하지만 이 프랜차이즈 피자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맛있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피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잘 맞는 기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가게마다 다를 수는 있으나 저는 식사를 피자로 먹었습니다.) 

 

 

 

▶ 내가 지원한 분야 - 주방

제가 지원한 분야는 주방입니다. 주방으로 지원한 이유는 홀이 없는 매장이었습니다. 그래서 포장, 배달로만 운영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설거지만 계속했었습니다. 학교 끝나고 파트타임으로 5시간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밥 먹는 시간 20분 정도 쉬고 계속 설거지 더미 앞에서 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무장갑을 끼고 일하면 고무장갑의 독성 같은 것이 올라와 팔부분에 두드러기가 나고 고무장갑을 벗고 일하면 손 전체에 습진이 일어나기 일수였습니다. 매일 약을 바르면서 일했습니다. 1달 정도 설거지만 할 때쯤 반죽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도우를 반죽해서 피자를 만들었습니다. 제빵이나 요리에는 아무런 지식이 없어서 겁을 먹었었는데 생각 외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생각보다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샐러드나 세트를 소분하는 일, 도우를 해동하는 일, 피자를 자르고 포장하는 일 등을 했습니다.

 

 

▶ 면접

면접은 간단했습니다. 부점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간단하게 집주소나 과거 경력 같은 몇 가지 내용을 물어봤습니다. 면접시간은 길지 않았고 합격여부는 전화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 후기

제 삶에서 첫 직장이었습니다. 저는 이 직장에서 사회생활의 신고식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모든 게 최악이었기 때문에 이후 다른 아르바이트는 힘들다는 것을 잘 못 느꼈습니다. 제일 힘들었던 첫 번째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곳도 다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곳은 오래 일한 순으로 힘이 있는 모양이었는데 부점장이라는 사람이 사람 괴롭히는 게 아주 지독했고 조그마한 권력가 진 게 뭐 대단 한처럼 행동했습니다. 예의도 교양도 없는 사람이고 본인에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어서 일하는 4개월 내내 많이 우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같은 날에는 10시간 정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을 했었는데 밥도 서서 김밥을 하나씩 집어먹으며 일했고, 주문이 밀려서 화가 난 고객들의 전화를 계속 받아 욕을 먹어야 했습니다. 여직원 하나가 포장 주문을 기다리다 화가 난 고객님 때문에 울음을 터트려서 고객이 당황하여 머쓱하게 피자를 받아간 사건도 있었습니다. 장점이라고 하면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저녁식사가 피자로 나와서 피자를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점 빼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일이 너무 고되고 일부 사람들이 너무 사람을 괴롭힌다는 점, 밥으로 피자만 먹어야 한다는 것 등입니다.

 

 

▶ 이 직장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가 후기를 너무 부정적으로 썼지만 사실 지점마다 분위기는 다 다릅니다. 제가 아는 친구는 미스*피자에서 일을 했었는데 꽤 재미있어서 1년 넘게 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피자를 좋아하고 제빵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추천합니다. 20대 초반 친구들이 많이 일을 하기 때문에 친목을 쌓기도 좋고 직장에 좋은 사람들이 많으면 오래 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자집은 지점마다 홀서빙/주방 파트로 나뉘는데 본인이 잘 웃고 서비스적인 마인드가 있다면 홀서빙도 잘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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