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경험 - 직장리뷰] 피시방 아르바이트/피시방 알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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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생선택장애의 리뷰] 피시방 아르바이트/피시방 알바 후기

 

 

▶ 기업에 관하여


제가 지원한 기업은 카오* 와 레전*라는 PC 카페였습니다. 제가 피시방에서 일을 했던 시기가 2015년도였는데 2015년도 1월 1일부터 100m² 이하의 전 사업장에서 금연법이 실시되어 더 이상 컴퓨터를 하며 담배를 피울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쾌적하게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4년도까지는 피시방에서 먹을 것을 팔아도 컵라면, 커피, 과자 정도였는데 제가 일을 하는 15년부터 피시방에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과도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피시방도 맛집이 따로 있을 정도로 먹거리 사업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무에 관하여


제가 주로 한 업무는 손님들이 카운터에서 과자나 음료 등을 구매하면 결제를 도와주고, 자리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조리하여 서빙하였습니다. 음식은 과자 음료를 제외하고 떡볶이, 라면, 덮밥, 튀김류 등이 있었습니다. 또 가끔 컴퓨터 모니터가 작동이 안 되거나 키보드가 고장 났을 때, 스피커가 소리가 안 날 때 같은 경우에는 제품을 다시 갈아 끼워 주거나 재부팅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을 했습니다.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되면 대충 뭐가 문제인지 감이 오게 되어 문제 해결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는 흡연실, 매장 청소 간단한 화장실 청소 등이 있습니다. 추가로 가끔 시끄럽게 떠드는 초, 중, 고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 때문에 들어오는 민원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장점이 이라고 하면 식사가 제공되고 음료는 공짜로 먹을 수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단점은 음식 메뉴가 너무 다양해지면서 피시방에서 일하는 건지 식당에서 일하는 건지 좀 헷갈린다는 점입니다.

 

 

 

긴머리 피시방알바 시절 사진.

 

▶ 면접에 관하여


 사장님께서 사람을 꼼꼼하게 보시는 편이라 면접 시간만 30분이 넘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일했던 이력보다는 성격이나 성품을 많이 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서비스란 어떤 건지, 본인의 꿈 등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피시방에 뽑히고 나서 제가 40:1의 경쟁률 뚫고 들어왔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참 감사하기도 하고 아르바이트였지만 나름 뿌듯하기도 했었습니다.

 

 

▶ 후기


좋은 기억이 많은 아르바이트였습니다. 어린 나이였고 사회생활도 많이 배웠습니다. 초반에 초등학생 아이들 때문에 곤욕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보면 마냥 귀엽고 지켜줘야 할 존재라고 생각해서 간식을 몇 번 사주기도 하며 많이 챙겨주었는데 몇몇 영악한 아이들이 이 점을 이용해서 간식을 요구하거나 과자를 훔쳐가기도 했습니다. 배신감이 좀 들었지만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선을 지키지 못한 저의 잘못임을 깨닫고 그 뒤로는 현명하게 예뻐해 주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확실히 가르쳐주어야 서로에게 도움되는 일임을 알게 되었네요. 

 

또 다른 좋은 기억은 친절하신 손님들에 대한 기억입니다. 아르바이트였지만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기분 좋은 서비스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친절하게 빠르게 서비스를 해주자고 다짐했지만, 종종 실수하는 일도 잦았습니다. 하지만 화를 내시거나 따지는 손님들은 거의 없었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거나 고마움에 표시로 종종 간식을 사주시기도 해서 늘 감사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다 전할 수 없지만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고마운 기억은 같이 일한 동료들과 사장님 부부입니다. 사장님과 사모님이 매장에 출근하셔서 하는 말씀은 항상 '밥은 먹었어?'였습니다. 간식이나 밥을 잘 챙겨주시면서 따듯하게 대해 주시고 실수도 정말 많이 했었는데 너그럽게 이해해주셔서 아직도 고마운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같이 일한 동료들도 서로 잘 챙겨주고 따로 만나서 시간을 보낼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힘든 일도 물론 있었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라 잘 이겨낼 수 있었네요. '일이 힘든 것보다 사람이 힘든 게 더 버티기 힘들구나'를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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